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최초의 정부 간 국제기구인 IVI는 UNDP(국제연합개발계획)가 백신 연구와 개발을 통해 아동과 빈민들의 질병 퇴치와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1997년 10월에 설립된 기관이며, 스포츠를 통한 민간교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한 민경완 특별보좌관 , 박혁 부국장이 영국에 체류하는 동안 해남 특산물과 한인교포들과의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영국 한인신문인 ‘유로저널’의 김훈 발행인도 우수한 해남고구마의 맛에 매료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해남을 방문한 두 사람을 만나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Q. 유럽과 인연을 맺은 동기가 있는가. - 유럽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해남 생활축구단이 12박 13일 일정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을 순회하면서부터다. 이행사를 준비한 것은 민경완(IVI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특별 보좌관) 박혁 (무등일보 부국장)이 순회로 민간 스포츠교류와 한국을 알리고 해남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돌아왔다. 지난 2000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 유럽 5개국 순회경기였다. 전국 최초로 민간차원의 스폰서를 받아 민간 스포츠교류와 함께 해남지역의 농수산물 홍보와 관광 해남을 알리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교민사회에 고국의 정취와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현지 언론과 교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Q. 해남고구마를 직접 가지고 가셨다고 들었다. - 지난번 해남 방문 때 해남고구마 10Kg을 선물 받았다. 그래서 직접 영국으로 가지고 가 농산물 물류전에서 바로 삶아 내놨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 외국인들도 먹어보고 “wonderful”을 외쳤다. 중국, 일본, 영국 등 국적을 불문하고 반응이 좋았다. 그걸 지켜본 ‘코리아푸드’ 서병수 사장도 시식을 해보고 그 자리에서 수출에 대한 의사를 밝혔고 수출 결정이 나게 된 것이다. Q. 해남고구마 외에 또 어떤 물품들이 있는가. - 전에 유럽 80여 개 국을 순방하면서 무주 ‘반딧불김치’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현재 유럽전역에 나가고 있다. 해남고구마는 체코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서 적극 알려야겠다고 생각한다. 2000년, 2003년 축구를 통해 해남을 알렸고 교민들에게 해남 김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김이 아닌 고국의 그리움이라며 교민들이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
Q. 영국에서 한 해남고구마 시식행사 반응이 어땠나. -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시식을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해남고구마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었다. 유럽에 있는 한국 마트에서는 경쟁이 붙어 독점적 지위를 요구할 정도다. 고구마 가격도 미국, 이스라엘, 스페인과 비교 분석한 결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됐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이다. 통합 물류를 해줄 업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고구마는 섭씨 12도를 항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농산물과 함께 컨테이너에 실을 수가 없다. 그리고 앞으로는 한인이 운영하는 마켓이 아니라 중국계, 일본계, 유럽계가 운영하는 마트에서 우리 농산물이 판매되도록 해야 한다. Q. 현지에서 해남고구마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농산물뿐만 아니라 관광 홍보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 1, 20년 만에 고국을 찾는 교포들이 있다. 서울에 도착하면 지방을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다. 이 부분을 서울과 해남이 연계해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 영국 교민들은 자연적인 것, 역사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서울의 덕수궁이나 창덕궁 같은 곳은 유럽을 여행한 사람들에게는 식상한 곳이다. 따라서 해남과 인근 지역과 연계해 관광과 농산물 홍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민박 등을 활성화하면 고소득과 여러 가지 부가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안하영기자/ahy541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