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는 20일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관련해, '선거전략'이라고 규정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화했다록 밝힌 김 전 총리는 20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심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점들이 아주 당황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근거도 없고 불필요한 박심 논란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면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선거 전략상 그와 같은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상대 후보 진영을 겨냥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선 "김 실장과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돌아온 직후 안부전화를 드리고 그 밖에 저의 사적인 여러가지 관계에 대해 상의말씀을 드렸지,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명박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로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혜훈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는 지난 17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 본인이 공직에 계셨던 동안에 문제가 없다고 여러 번 공직자로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불법과 비리와 온갖 부정이 드러난 사안이면, 책임있는 공직자로서의 사과부터 하고 다른 공직에 나오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