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이탈리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국제적 비상사태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우리 보건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 선도연설을 통해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외교·국방·보건복지부 등이 참석하는 관계 부처 대책반을 구성하고, 오는 20일 보건인력의 구체적인 구성 및 규모, 파견 기간, 안전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견 지역은 라이베이라,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생국인 서아프리카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에볼라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며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니세프 등을 통해 6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500만 달러 추가 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선도발언에서 ‘유라시아 이니셔니브’ 구상을 설명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끊어져 있는 고리인 북한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평소 철도를 타고 한반도 남단 부산에서 북한을 통과해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유럽으로, 밀라노로 오는 꿈을 키워왔다”면서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이를 논의하는 ‘유라시아 복합교통물류네트워크 심포지엄’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두 지역간 철도, 도로, 해운, 항공은 물론 새롭게 열리는 북극항로까지 활용하는 복합적인 물류교통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정보화 시대에 맞는 디지털 연계’를 위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 확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