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환풍구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판교행사의 담당자가 18일 오전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청된다.
판교행사를 담당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오모씨는 18일 오전 7시 1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건물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는 경기과기원에서 행사 안전대첵에 대한 공문을 기안한 인물로, 이날 새벽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 가량 사고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조사를 마친 오씨는 자택으로 가지 않고 테크노밸리 건물 10층 옥상에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장소 근처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오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오씨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가장 죄송한 것은 아버지 어머니"라고 밝혔다.
또한 오씨는 "아이들을 부탁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적었다.
한편 판교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TV는 이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데일리TV가 주관사로 참여한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조의를 표한다"라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