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박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작년 5월 4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유족들의 반발 등으로 추모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남미 순방 출발에 앞서, 박 대통령이 추모행보를 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예고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민관 합동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여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사고 해역에는 9명의 실종자가 있다.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다 속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9명의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며 “오늘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지난 아픈 1년의 시간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넋을 국민과 여러분과 함께 기리고자 한다”고 추모했다.
이날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