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봉화 닭실댁의 손길전’이 대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향년 94세로 2018년 세상을 떠난 무명작가의 7명 자녀가 어머니가 만든 1,600여점의 작품 ( 바늘꽂이, 윷 놀이 판 , 주머니등 ) 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열고 있다 .
1월 16일 부터 21일 까지 대구 ‘ 공유갤러리 ‘빛과 길 ‘ 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5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문전 성사를 이루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살았고 전업작가가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이 문화계에선 놀라운 일이 되고 있다 .
1924년 경북 봉화 닭실마을에서 태어난 권영규 작가는 살아생전 자투리 헝겁을 어렵게 구하여 1,600 개 의 예쁜 , 바늘꽂이와 손수건 , 윷놀이 판을 만들었고 색상 배치 , 균형미 미적 감각이 풍부하여 진정한 생활 속의 미술을 보여 준다 .
시집살이와 가사 , 농사일 , 제사 , 일가친척의 대소사 등으로 바쁘게 살면서도 틈틈이 예쁜 바늘꽃이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감동을 주었다 .
행사장을 방문한 수 박물관 이경숙 관장은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 일반적으로 평범한 속에서 비범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 평범한 어머니의 순수한 열정과 공예 , 삶의 정신이 이 공예에 뭍어 나오는 것 같다 .” 며 “작은 것도 나누려는 마음을 이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 그런 마음을 이시대 여성들이 삶의 귀감으로 가져야 할 모범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영남일보 박진관 기자는 “대단히 놀랍다. 생활 속에 예술품을 전시 까지 할수 있고 작가가 쓴 일기장 까지 함께 전시했다. 자녀들이 어머니의 작품을 승화시켜 전시회를 하고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하는 전시는 처음이다 ”며 효심과 가족애가 뭍어나는 이번 전시회를 평가했다 .
작가의 막내 아들인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 갑 위원장은 “생활속에 미술, 생활속에 평범한 할머니의 전시회가 많은 사람에게 울림이 되었다”며 “자식들 입장에서 자랑스럽고 방문객이 많아 23 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편 이번 전시회는 이현태 위원장의 지인 서양화가 천광호 화백의 권유로 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