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미래통합당이 대구·경북(TK) 현역의원 등을 무더기로 컷오프(공천배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TK지역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총선 불출마 선언자를 제외한 현역 의원 15명 중 정책위원회 의장 김재원(3선, 상주·군위·의성·청송)·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등 6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3선 김재원·강석호 의원과 백승주(경북 구미갑)·김석기(경북 경주)·곽대훈(대구 달서갑)·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으로 현재까지 TK 현역 의원 컷오프 비율은 46%로 나타났다. 특히 불출마자 5명까지 포함해 계산하면 현역 물갈이 비율은 61%에 달한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보수의 심장에서 많은 여성 후보가 단수 또는 경선으로 추천돼 당의 변화, 혁신, 미래, 통합의 과제를 의지로 반영했다”고 설명하고 “언론계·학계·노조·군인·전문직 등이 많이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컷오프 대상자에 대한 다른 지역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선 “원칙적으로는 우리 기준에 맞지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고심의 여지를 열어뒀다.

통합당 공관위는 곽상도(대구 중구·남구)·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 을)·추경호(대구 달성)·송언석(경북 김천)·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현역 의원 6명에 대해선 단수를, 대구 수성 을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은 옆 지역구인 수성 갑으로 전략공천을 했다.

대구 북구 갑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달서 갑엔 이두아 전 의원이, 달서 병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동구갑에선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문화방송(MBC) 기자가 경선을 벌이게 됐고 7일 하루 양쪽이 지역구에서 열띤 전화 홍보전을 벌였다.

경북 안동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구미 을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 영주·문경·예천엔 헌 전 MBC 앵커가 단수 추천을 추천을 받았고, 경주에선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 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구미시 갑엔 구자건 전 경북도의원과 김찬영 전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채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경선을 벌인다.

경산에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과 조지연 현 통합당 청년부대변인이, 영양·영덕·봉화·울진엔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이귀영 현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 고령·성주·칠곡군에선 김항곤 전 성주군수와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이 경선을 벌인다.현역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은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에 단수 추천을 받았다. 김규환 의원의 경우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탈락됐다.

아울러 통합당 공관위는 포항 남·울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명재 의원과 포항 북 김정재 의원 중 1명에 대해선 컷오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박명재 의원에 대해선 컷오프 의견을 모았다. 다만 김정재 의원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