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9백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2살 남자 어린이를 비롯해 밤 사이 28명이 추가돼 92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자 어린이의 경우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보건 당국은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하고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또, 신종 플루가 집단 발병한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교에서만 감염자가 46명으로 늘었다. 새로 감염이 확인된 환자 중에는 지난 달 의료 봉사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대학생 1명과 베트남 문화탐방을 하고 지난 20일 돌아온 대학생 3명도 포함돼 있다. 국내 신종 플루 환자 922명 가운데 581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환자들은 집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으로 김치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특정 물질이 인플루엔자를 억제하는 효능으로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연구원은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를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오늘 국무총리 주재 관계 부처 회의에서 신종 플루 대응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다. 오늘 회의에서는 전염병위기 경보단계를 현재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본부는 모든 환자에 대한 격리 입원 치료와 정밀 역학 조사 등을 중단하는 대신 임산부 등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해 격리 치료를 할 방침이다. 일반 감염자에 대해서는 처방 뒤 치료제를 투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