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가 성서산업단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 갑)이 정부 예산에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본부 청사 신축을 위한 설계비 15.16억 원이 포함된 총 사업비 288억 원이 신규로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홍석준 의원실에 따르면 환경공단 대구경북본부는 2012년 대구지방환경청이 대곡동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로 이전한 후부터 대구지방환경청 청사를 무상 사용허가 받아 사용 중이었다
그러나 현 청사는 1989년 6월에 준공된 노후 건축물로 외벽 균열 및 누수, 마감재 이탈 등 건물 노후화 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나 직원 안전사고가 우려돼왔고, 수질 감시 및 방제 인력은 현 청사에 상주하고 수질오염 방제장비 창고는 달서구 성서사업소에 위치해있는 등 청사와 사업 관련 창고와 시설이 분산 운영되어 대구경북환경본부의 주 업무인 낙동강 수계 오염감시 및 현장 대응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또 2012년 입주 시 137명이었던 인력이 2023년 말 233명으로 대폭 증가해 사무공간 부족 문제도 심화되어 왔고, 별도로 임차해 사용해 온 민간건물에 대한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신청사 건립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는 현 대구환경청의 청사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환경공단 대구경북본부 이전 신축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홍 의원이 지난해 초 환경부 차관을 직접 만나 정부의 유휴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맞춰 현 청사 매각을 강력히 요구하였고, 이후 환경부와 대구환경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결국 청사 매각 방침을 이끌어 내면서 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 청사 이전 신축에 물꼬를 텄다.
홍 의원은 “환경공단 대구경북본부가 성서산단으로 이전할 경우 낙동강수계 오염사고 대응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이상 감소하는 등 지리적 접근성 개선을 통해 낙동강 환경 감시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200명이 넘는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성서지역 상권 및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288억 원이 투입될 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달서구 성서공단 내 공단 소유 부지에 신축할 예정이며, 2월부터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