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참여연대는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12월 24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무·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여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 홍 시장 취임후 시장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내용으로 지금의 조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단체장이 불가피하게 사직·퇴직 시’에는 종전 시장의 당초 임기 만료일까지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홍 시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사직을 해도 그가 임명한 고위 공무원들은 2026년 6월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조례를 만들 당시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임명권자가 바뀌었음에도 임기를 내세워 비양심적인 몽니를 부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정무직과 산하 단체장 임기를 단체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 금지’라는 취지를 밝힌 적이 있었다. 그런데 조기대선 가능성이 생기자 재빠르게 대선출마를 선언한 홍 시장이 자기 입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장돌뱅이가 장에 안가나’라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장돌뱅이는 떠나도 ‘알’은 박아 놓고 가겠다는 것이다. 대구시정을 장돌뱅이 엿장수가 맘대로 늘이고 줄이는 엿가락쯤으로 여기는 짓이다. 얼굴색도 바꾸지 않는 기만과 오만이 가히 경지에 올랐다. 홍준표 시장 강력히 규탄한다. 홍 시장은 지금 당장 조례개정안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의회에도 촉구한다. 대구시정이 장돌뱅이 정치꾼에게 휘둘리면 안 된다. 홍준표가 이렇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시정을 맘대로 하는 데는 홍 시장의 독주를 전혀 견제하지 못한 대구시의회의 책임이 절대적으로 크다. 이 점 직시하고 이번만큼은 거수기를 자처해서는 안 된다. 홍 시장이 이 조례안을 그대로 제출해도 시의회는 이를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홍준표 시장에게 재차 촉구한다. 서울로 가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이 대구시정에 자꾸 손대지 말라. 마음이 떠난 사람이 자꾸 손대면 대구시정만 더 망가질 뿐이다. 시대착오적 퇴행과 폭주를 일삼아 온 사람을 국민이 선택할 일도 없겠지만 대구를 정치적 야욕에 이용만하는 사람이 더 이상 시장직에 있기를 바라는 시민은 없다. 시장직 즉각 사퇴하라! ”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