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는 ‘제11회 대구광역시 장애인대상’ 수상자로 개인 부문에 손인호(58세, 손건축사 대표) 씨, 단체 부문에 광법봉사회(회장 김현화)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7일(목)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장애인대상은 지난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대구시는 장애인과 봉사자, 관련 단체 가운데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이들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 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 공모는 지난 2월 3일부터 3월 4일까지 31일간 진행되었으며, 구·군 및 관련 기관·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인 손인호 씨는 2013년 뇌졸중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겪게 된 후천적 장애인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건축사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손 씨는 대구시 건축심의위원과 건설기술심의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사단법인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기획위원장과 대구시 장애인파크골프협회장을 역임하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썼다.
뿐만 아니라 대구 해병대전우회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범죄예방위원 등으로도 활약하며 교통정리, 산불예방, 비행청소년 선도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신천3동 주민자치위원, 명품서구 만들기 수석부회장, 달서구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부회장으로서도 지역사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 부문 수상자인 광법봉사회는 2001년부터 20년 넘게 중증장애인을 위한 정기적인 이미용 봉사를 비롯해 차량 지원, 식사 및 대소변 수발까지 헌신해왔다. 매년 초복에는 삼계탕, 동지에는 팥죽 300인분을 제공하며, 겨울철엔 독거 장애인을 위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등 계절 맞춤형 봉사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아울러 장애인 체육대회와 세상나들이 행사 등 야외활동을 지원했으며, 후원금 기부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공적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제11회 대회에서 단체가 봉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장애의 역경을 이겨낸 뒤에도 타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분들께 이 상을 드리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영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격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