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 준비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나경원 국회의원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위원장에 정점식 국회의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에 정희용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략 수립부터 후보 평가, 지역조직 정비까지 선거운동의 전 과정을 담당할 컨트롤타워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괄기획단의 지휘봉을 잡은 나경원 의원은 당내 5선 중진으로, 원내대표와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냈다. 당은 “대선·총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수도권 격전지와 전국 단위 선거를 아우르는 전략·조직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총괄기획단은 향후 지역별 승부처 분석, 메시지·정책 프레임 설계, 중앙–시도당 간 협업 체계 정비 등 ‘판짜기’를 총괄할 예정이다.
3선인 정점식 의원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제8회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 법률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당은 그를 “공정하고 체계적인 평가체계 구축과 당헌·당규 개정(안) 마련을 속도감 있게 이끌 적임자”로 규정했다.
평가혁신 TF는 장동혁 당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약속한 ‘제대로 싸우는 사람’ 원칙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공직후보자 자질·경쟁력·도덕성·지역 기여도 등을 정량·정성으로 결합한 다층 평가모형을 마련하고, 이를 차기 공천 기준과 절차에 반영하는 작업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조강특위를 맡은 정희용 의원은 현 사무총장으로, 당 수석대변인과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이다. 당은 “풍부한 당직 경험을 토대로 신속한 당협 조직 정비로 역동적인 당을 구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강특위는 공석·취약 당원협의회를 보강하고 청년·여성·전문가 네트워크를 확장해 당원조직 저변을 넓히는 실무 드라이브를 건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의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제고 전략과 직결된다.
국민의힘은 총괄기획단 출범을 계기로 선거 전략의 밑그림을 조기에 완성하고, 평가혁신 TF를 통해 공천 기준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조강특위 활동으로 지방조직을 조속히 재정비하고 당원 기반을 확충, 지역밀착형 선거에 적합한 풀뿌리 조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은 “오늘 최고위 의결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마쳤다”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이 전략 설계(총괄기획단)–후보 선발(평가혁신 TF)–조직 동원(조강특위)로 이어지는 일관된 준비체계를 세웠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 체제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실제 승부처가 될 수도권과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후보 경쟁력의 객관적 검증과 현장 조직의 기민한 움직임을 얼마나 조화시킬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또한 ‘제대로 싸우는 사람’ 원칙을 둘러싼 평가 항목의 구체화와 적용 방식—예컨대 의정활동·정책대안·지역기여·윤리성·선거경쟁력 간 가중치 배분, 감점·탈락 기준의 명문화—가 후보군의 셀프 정비와 조기 경쟁 구도 형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조강특위가 병행할 당원 확대와 권역별 조직 재편의 속도도 현장 동력을 판가름할 요소다.
총괄기획단은 조속히 실무단을 꾸려 권역별 판세 분석과 메시지 로드맵을 내놓고, 평가혁신 TF는 공천 기준(안)과 절차 시간표를 확정해 당헌·당규 반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는 취약 지역 당협 보강, 신규 당원 모집, 직능·세대별 네트워크 확충 등 조직 과제를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전략–평가–조직 삼박자를 맞춰 ‘압도적 승리’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