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참여정부와 측근들에 대해 비난 김대업씨는 이 이메일 서두에서 "저의 지금 이야기는 사면복권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에 대한 회한의 글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5년의 참여정부와 그 측근들이라는 사람들에 대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라 봐주시기를 바란다"며 사면복권에서 제외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노 대통령의 386측근들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인의 장막"이란 말이 생각난다"며 "대통령 주변에서 추천하거나 심사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사사로운 감정으로 추천, 심사하여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서 결국은 지금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인간 세상에서 가장 기본은 대선이라는 전쟁터에서 자신을 위해서 죽음을 불사하고 싸운 사람을 외면하고 지켜주지 않는다면,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분명 죽음을 불사하고 싸우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자신을 홀대한 노 대통령 측근들을 비난했다. ▣삼성비자금 사건 386측근들 역할 했을 것 그는 "2007년 겨울에 터진 삼성 비자금 사건만 해도 저는 분명히 담당 기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러한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하여 참여정부에서 어느 누구도 몰랐었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 외면하였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용철 변호사가 아니었다면 영원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는 사실에 대한 문제와 그리고 과연 이러한 일이 정부 기능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면 참여정부 5년 동안 이런 사실쯤은 벌써 확인하고 조치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며 삼성 비자금 사건이 지금까지 가려져 왔던 데 386측근들이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측근들의 무성의와 신의를 저버린 사람들의 비열하고 비겁한 행동과 이 사람들이 자신의 안위와 변명을 위하여 저에 대하여 허위보고한 사실에 대하여 과연 대통령은 알고 있었는지? 이제는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병풍의 전모" 폭로할 것을 시사 그는 이어 "분명 조만간 기자회견이든, 방송이든 어떤 방식으로던 분명히 이런 무책임하고 신의를 저버린 사람들에 대한 모든 이중적인 행동과 실상을 밝혀 이들이 정치에 나서는 것을 막아야 국민들 가운데 두번 다시 저와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며, 가까운 시일내 병풍의 전모를 폭로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모든 진실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알려 대통령을 도구라고 부르는 미친놈들이 더 이상 사회와 정치에 발 붙히지 못하도록 하는 데 나의 생명을 바칠 것임을 국민에게 약속하고 싶다"며 거듭 386측근의 총선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폭로회견을 예고했다. ▣이런 말을 뱉으면 권력 동원 제지 당할 것 그는 "내가 이런 말을 뱉으면 측근들이 자신들과 통하는 수사기관과 힘을 동원하여 또 다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를 가두려 할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경거망동하여 자신이 살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이중적인 행동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이러한 위기를 모면하려고 권력을 동원하는 가벼운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 대해 "적당한 때가 되면 제 스스로 나서서 저에게 인간적인 배신감과 저와 저의 가족에게 신의를 저버린 사람들에게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며 자신을 적대시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김씨의 이같은 메일은 연말 대통령특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증폭된 "병풍 배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어서, 한나라당의 조속한 진상공개 요구 등 향후 일파만파의 정치적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