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미 바이올리스트의 ‘더 핫 카나리’의 경쾌한 연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는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 박진열 스포츠한국 사장, 시사신문 박강수 회장, 선덕여왕을 연출한 MBC 방송 PD협회 이창섭 회장, KBS 아침마당 프로의 방송인 심수천 작가 등 학계, 방송인, 언론인, 기업인, 연예인, 작가 등 200여명의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현웅 대표는 2005년에 장편소설 ‘황룡전설’로 작가로 데뷔한 이후, ‘오라마법사(2006)’를 출간하고, 곧 제3집인 ‘웅혼’을 출간할 예정이며,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문학(판타지, 신무협, 서스펜스, SF, 로맨스, 대체역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이다. 20세의 나이에 작가로 등단한 조 대표는 23세에 인터넷소설 주식회사인 문화포탈 ‘사과박스’를 창업하고, 24세인 지난해 미디어콘텐츠 전문회사인 (주)루트미디어를 두 번째로 설립한 청년 사업가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장르문학(판타지, 신무협, 서스펜스, SF, 로맨스, 대체역사)의 국내시장 활성화와 관련 문화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및 실질적인 국익창출을 도모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드라마, 영화, 게임 등 ‘Made In Korea’원작 발굴로 한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국의 ‘아바타’와 ‘해리포터’공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번 공모전이 열리게 된 보다 큰 이유는 국내 문단과 달리 미국과 일본에는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을 전제로 한 원작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전제로 한 일본 장르문학 시장과 애니메이션, 게임을 전제로 한 라이트노벨 시장이 있다. 미국 또한 드라마와 영화, 게임 제작을 전제로 한 그래픽노블 시장이 존재한다. 반면 국내 시장은 한해 약 1000종, 500만권 이상이 출판되어 양적인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인 면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대한민국 장르문학대상 공모전’에서는 장르문학의 질적 성장을 위해 ‘장르문학포털 사과박스’를 통한 원작의 발굴과 ‘대한민국 장르문학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작가 및 작가지망생의 정보 공유와 창작활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그동안 문학이 세상에 소개될 수 있었던 통로는 신춘문예가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대중성을 극대화시킨 국내 장르문학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작가와 독자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청소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출간되어 작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장르문학을 독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주)루트미디어의 장르문화포털 사과박스는 등용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장르문화포털 사과박스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장르문학을 자유롭게 연재하고 독자의 검증을 통해 책으로 출판되는 시스템을 확립하여 독자와 시장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해 왔다. 이번 대한민국 장르문학대상 공모전에서는 응모하는 모든 작품을 장르문화포털 사과박스에 연재하여 독자가 응모된 작품을 감상, 비평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각계각층의 심사위원을 통해 작품을 선별하여 연말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장르문학대상 공모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진행하는 최초의 공모전으로 한국 원작 시장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가들의 축하메시지가 이어졌다. 강선우(출간작 더 싱어) 작가는 “언뜻 보면 개방적이고 자유로워 보이는 이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숫자의 족쇄가 채워진 것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았다”면서 “이제는 이 시장이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고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진정한 원 소스 멀티 유즈가 실행될 수 있는 시장의 형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남수아(출간작 검 끝에 걸린 물고기) 작가는 “더 풍성한 이야기로 더 많은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태선(출간작 더스크 하울러) 작가는 “새로운 시도와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루트미디어 조현웅 대표는 “세계의 흐름이 지식기반 경제로 전환되면서 문화산업의 소프트 파워가 국가의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여 국내의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세계 문화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한류는 세계 수준의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미국과 일본의 공세로 성장이 주춤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 보다 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그에 합당한 성과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창의성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르문학은 최소의 제작비로 만들어낼 수 있어 2차 문화산업으로의 제작이 용이한 한류의 신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원작을 방송사, 드라마제작사, 출판사 등과 제휴하여 원작의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실현하여 제2의 한류를 만들어내는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 갈 것이다”고 말했다. 본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은 동 행사의 후원기관인 MBC+미디어, 스포츠한국, 시사신문에 발표하는 동시에 동 매체에 연재할 계획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원작은 방송사, 드라마제작사, 출판사 등과 제휴하여 세계시장에 수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 김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