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규 3조 2항에 따르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천자격을 부여받지 못하게 된다. ▣김무성, 서청원, 현철 등 "공천탈락 예상" 이를 적용할 경우 박 측의 김무성 최고위원과 서청원 전 대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이 공천 자격에 미달되어 당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요즘 총선 전망을 놓고 입단속이 한창이다. 당 관계자들은 “현재처럼 대선 압승구도가 그대로 살아준다면 200석 획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점친다. 다만 예비야권인 대통합민주신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이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통해 대안세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개헌선을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한나라당이 내부를 잘 정리하고 예비야권이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영남에서 압승을 거두고 충청과 강원, 정당투표제에서 선전하면서 200석 이상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충청 영남권 중심 20석 확보" 정치일각에서는 현재 구도라면 통합신당이 100석(개헌저지선)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통합신당이 수도권과 정당명부제에서 선전한다면 개헌선까지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소 소장은 “통합신당 손학규 체제가 호남에서부터 공천혁명을 일으키고 당내중진이 사즉생의 각오로 수도권에 출마하면서 여론에 호소한다면 견제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도 충청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20석을 확보하면서 한나라당 개헌선 확보 저지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야권 "개헌저지선 확보할 가능성" 전문가들도 역대 총선에서 제1당이 개헌선을 넘은 전례가 거의 없고 총선 막판에는 견제론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야권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는“예비야권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간다면 수도권과 충청에서도 압승을 거두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통합신당과 자유선진당은 각각 호남과 충청에서 몇 석을 챙기는데 그치면서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나라당내에서 신중론이 일고 있다. 서울지역 당협위원장은 “국민들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석권한 한나라당에 의회권력까지 쥐어 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과반수 확보에 만족해야지 너무 욕심내면 무리수를 두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