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지난 4일 총선 공천 갈등과 관련 "정치발전을 위해 당 대표가 공정하게 하리라고 믿고 당 대표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힌 이후 공천과 관련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친박측 의원 30여명도 지난 10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을 위로하는 모임을 가진 것 말고는 별다른 집단움직임도 전혀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반드시 챙기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후 박 전 대표는 14일 숭례문 참사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국보 1호로서 나라의 얼과 혼을 지닌 보물이 불타 무너졌다"면서 "지난 2005년 문화재 보호기금을 설치하고자 문화재보호기금법을 발의했는데 아직도 처리가 안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관련법을 그 당시 제출했으나 기획예산처가 반대했다"면서 "이 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안되면 자동 폐기되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도 반드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간곡히 호소한 반면 공천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일부 지지자들이 탈당하는가 하면 공천탈락 가능성이 깊은 전,현직의원들도 탈당 또는 무소속 출마의지를 굳히는등 친박이 분열될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정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전국적으로 친박의원들에 대한 고사작전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천과 관련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그의 심사가 그만큼 복잡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