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부 반성없어, 무기한 농성 돌입" 17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선거사무소 연락소장을 맡았던 309 시군 연락소장들과 당원들 중심으로 한 "비대위"는 지난 29일에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모임을 갖고 당지도부의 쇄신을 촉구했었다. 비대위는 이날 "자유선진당은 국민중심당과의 합당으로 지역정당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당의 정체성을 상실했고 대국민 지지도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심대평 강삼재는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총선을 하려는 것인지 반성해야한다"며 "반성할 의사가 없다면 자유선진당을 탈당하라"며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전국에서 이 나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열정을 불태우는 순수한 양심을 갖고 있는 동지들 규합하여 오늘 오후 7시부터 무시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권력 나누는 기존 정치패턴 사라져야" 그들은 "권력이나 나누어 먹으려는 기존의 정치패턴으로 낙하산 공천이나 하려는 정치인들은 이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한다. 정계를 떠나야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비대위는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에게 국가의 마지막 도덕성을 기대하며 그 분을 뜨겁게 지지하는 당원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당"이라며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이 총재와 함께 이 나라의 도덕성회복과 진정한 국가발전을 위하여 협력해야 할 심대평, 강삼재는 권력욕심 공천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당원들에 의하여 심판을 받고 국민에 의하여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비대위 대표는 "더구나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는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하며 "자유선진당을 사랑하고 국가의 장래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짓을 하기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정세력의 독선적 당 운영, 중단 요구" 비대위는 당 쇄신안과 관련, "17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는 15∼24%의 지지도를 보였는데 현재 지지도는 2%대에 머물러 있다"며 당 지도부 퇴진 및 특정지역·특정세력 중심의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 방식을 중단할 것과 당지도부는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날 6차 모임을 통해 "3월2일한 답변을 해달라"고 당지도부에 서면통보했지만, 이날 오후 아무런 답변이 없자 오후19시를 기해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비대위 30여명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중앙당에서 무기한 항의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혀 당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총선을 앞두고 장기대치 가능성이 있어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