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수에 따라 정해지는 선거 기호에 따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우선 순위에 있어 이득을 보고 있는 반면, 인지도가 낮은 군소정당, 신생정당은 정당번호를 알리는 캠페인에 앞다퉈 나서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통합민주당(기호1번)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엄지 캠페인"을 통해 1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엄지춤"의 원조격인 강금실 위원장이 유세 때마다 음악이나 구호에 맞춰 연방 엄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나라당(기호2번)은 각종 로고송에 `기호 2번 한나라"를 강조하고, 이에 맞춰 손동작으로 `V"(브이)를 그리는 율동을 함께 하며 기호를 알리고 있다. 자유선진당(기호3번)의 경우 유세 때마다 틈만 나면 손가락 세개를 펴는 동작을 내보인다. 사이버에서 농구선수로 변신한 이 총재가 3점슛을 넣는 장면을 애니매이션으로 만든 광고를 통해 `3번" 홍보 효과를 노렸다. 비례대표 여성 후보들로 구성된 유세단 명칭도 `유관순 결사대 OK 333". 지역구선거도 3번, 정당투표도 3번을 찍으면 인생이 "삼삼"해진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 창조한국당(기호5번)은 유세 현장에서 정당 번호인 5번을 알리기 위해 손바닥을 쫙쫙 펴는 동작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들이 문 대표 출마 지역구인 은평을에 총집결, 5번 알리기 캠페인에 나설 예정. 친박연대(기호6번)는 최근까지 자당을 알리기 위해 "`육영수"의 육(6)을 찍어달라"며 박 전 대표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성(姓)을 내세운 감성 전략으로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박근혜 마케팅"을 적극 활용. 진보신당(기호13번)은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서 활약 중인 축구 선수 박지성씨의 등 번호인 13번을 새긴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다. 당은 "기호 13번을 찍으면 여러분의 1표로 3가지 소원이 이뤄지는 `1타3피"가 된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