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최재혁 제작아나운서 부장은 본 협회가 공영방송 9시뉴스 앵커의 신분으로 정치적 촛불집회에 참여한 손정은씨에 대해 징계를 하라는 요구를 일축했다. 그가 내세운 논리는 “그날 촛불문화제는 전국 MBC 노조원총회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행사였기 때문에 손 앵커가 노조의 일원으로서 참여했던 것. 앵커의 중립성 여부와 관련해 문제를 삼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최재혁 부장은 자기 스스로 손정은 앵커의 집회 참여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MBC노조의 강권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말았다. 그러나 본 협회가 징계를 내리라 요청한 측은 제작아나운서부가 아니라 MBC뉴스데스크를 운영하는 보도본부였다. MBC노조가 강권으로 데려갔든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보도본부에서는 당연히 자신들이 운영하는 뉴스앵커가 정치적 집회에 참여했으면 징계를 내리는 것이 마땅한다. 그러나 MBC보도본부조차도 어떠한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현재 MBC는 경영진과 노조가 유착하여, 젊은 여성 아나운서조차 정치투쟁의 도구로 악용하기로 작정을 한 듯하다. 손정은 앵커는 지난 2006년 3월 26일 부산에서 자신이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겨, 큰 물의를 빚은바 있다. “0000 교회의 성도이자 MBC 방송국 아나운서 손정은입니다. 저의 첫번째로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며 어려운 영접을 해냈습니다. 그것도 부산 시장 허남식 시장님을 영접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우리 0000 가족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기도 해주세요. 허남식 시장이 다시 부산 시장이 다시 되신다면 흑암의 세력은 많이 무너질 것입니다.” 허남식 시장은 손정은 앵커의 바람대로 다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부산시장이 되어 정부를 전복하려는 흑암의 세력을 무너뜨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정은 앵커의 개인의 양심의 자유에 따른다면, 그는 허남식 시장과 함께 흑암세력 타파에 나서야 한다. 이런 손정은 앵커가 흑암세력이 준동하는 촛불집회에 나섰다는 것은 MBC 경영진과 노조가,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며, 오직 정치투쟁의 도구로밖에 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특정 교회 홈페이지에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개 지지글을 올린 손정은 앵커의 과거 처신도 올바른 것이 아니다. 그러나 MBC의 구조 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젊은 여성 아나운서에게 그 책임을 다 물을 수 없다. 지금 손정은 앵커가 무너뜨리겠다는 흑암세력의 정체는 바로 MBC이다. MBC가 정치적 목적과 자사이기주의적 관점으로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포털 다음과 유착하여 토론프로그램을 조작하고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왜곡하는 데 이어, 약자인 여성 아나운서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현실을 본 협회는 간과하지 않겠다. 이미 본 협회는 남녀차별금지법에 의거하여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부 측에 MBC의 뿌리깊은 여성차별적 앵커기용 악습에 대해 문의를 해놓았다. 이번주 안에 정식 의견서를 제출하여, MBC 경영진들에 징계를 요청할 것이다. 본 협회가 손정은 앵커를 대신하여, 흑암세력 MBC를 응징할 터이니, 손정은 앵커 역시, 아무리 MBC 경영진과 노조가 협박하더라도, 최소한의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며, 자신의 갈 길을 가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