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데뷔한 그룹 동방신기(東方神起)는 애초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팀으로 탄생했다. 동방신기는 한자 뜻 그대로 ‘동양의 신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멤버 이름 역시 유노윤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최강창민, 등 중국어권과 영어권 국가를 염두에 두고 지었다. 다나. 린아. 선데이. 스테파니로 구성된 4인조 여성 그룹 ‘천상지희(天上智喜) 더 그레이스(The Grace)’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아시아의 별로 일본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보아(BoA·본명 권보아). 아시아의 중심이 되라는 뜻이 담긴 김아중(亞中). 하이틴 가수 아주(亞州·본명 노아주). 탤런트 아라(본명 고아라) 등도 한류 스타 이름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고아라는 지난해 일본·몽골 합작 영화 ‘푸른 늑대’에 출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최근 개명했다. 최근 ‘윙크’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쌍둥이 개그우먼 강주희-승희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윙크’(wink)라는 단어를 보고 지은 이름이다. 상대에게 무엇인가 암시하거나 추파로서 한쪽 눈을 깜박거리며 하는 눈짓이라는 뜻처럼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욕심이 담겨있다. 비. 노을. 별은 이들은 박진영가수가 순 우리말로 지은 이름이다. 신인 여성 듀오 다비치는 ‘다빛이’를 소리 나는 대로 영어식으로 적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하리수는 핫이슈((Hot Issue)를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발음해서 지어졌다. 한류의 영향으로 가수의 이름은 세계화를 고려해 짓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