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근석(21)이 ‘허세 열풍’의 선구자다. 멋진 폼 잡고 찍은 사진, 한껏 멋낸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홈페이지를 한 편의 광고 브로슈어로 나타나 있다. 허세의 선두주자인 남녀 장근석과 정려원은 이제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동검색어에까지 올라 있다. 허세’라고만 입력하면 ‘허세근석’과 ‘허세려원’이 저절로 뜬다. 장근석이 머리 아픈 이유, 정려원이 서울에서 태어난 이유는 상식으로 통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장근석에게 호를 붙였다. 하이틴 스타였던 장근석은 이제 ‘허세근석’으로 통한다. ‘허세근석’패러디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MBC TV ‘무한도전’은 허세근석을 연상케 하는 자막들을 사용, 시청자들을 웃겼다. ‘허세근석’의 가장 유명한 게시물은 “내가 머리 아픈 건 남보다 더 열정적이라 그런건가?”다. 45도 각도로 머리를 기울이고 이마에 손등을 얹은 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해당 사진이다. 장근석의 활약은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영화 ‘아기와 나’시사회에서 “영화를 마치고 혼자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다시는 힘들어서 아기 나오는 영화를 찍어서는 안 되겠다”고 발언,‘허세근석’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어 탤런트 정려원(27)이 허세 대열에 가세했다. “매일 누군가가 내 모습을 찍었더라면 난 아마 숨이 막혔을거야. 그래서 하나님은 날, 할리우드가 아닌 서울에서 태어나게 하셨다”는 글로 일약 ‘허세덤’을 구가하기에 이르렀다. 시집에 낼 법한 자작글들도 함께 묶이면서 ‘허세’란 타이틀을 안았다. ‘허세’가 장근석과 정려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연예인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조금이라도 자기자랑을 한다 싶으면 “허세”라는 반응이 즉각 나온다. ‘허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