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임혜영 기자] 지난 1일 사단법인 자원봉사 만남(이하 만남)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모은 성금으로 정읍시 북면 남산리 이문마을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연탄 1,000장이 배달됐다.
평소 대학생이면 아직 달콤한 잠에 빠져있을 시간,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과 한국인이 어우러진 만남 자원봉사자들은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기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모이게 됐다.
이번 희망 연탄 나눔은 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외국인 자원봉사자들 각자 한푼 두푼 성금을 모아 연탄을 구입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봉사에 참여한 프라탑(32․인도)씨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말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혼자 봉사를 할 때보다 단체로 봉사를 하게되니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보람을 느끼고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움의 손길을 받은 이윤기(67)씨는 “날씨도 추운데 애쓰는 분들 덕분에 겨울을 잘 지내게 되어서 여러 가지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커피와 생강차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을 이장 유홍규(56)씨는 “20년간 마을에서 산 부부가 눈과 몸이 불편한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아 겨울나기가 너무 걱정스러웠다”며 “이렇게 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누어주니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한시름 걱정을 덜었다”고 말하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자원봉사 만남 전주지부 장수영 팀장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겨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썰매, 스키, 군고구마를 얘기 하겠지만 뼈 속까지 사무친 가난 때문에 춥고, 배고픈 겨울을 생각하면 겨울나기가 두려운 분들이 있다”며 “이러한 분들을 위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다 이렇게 연탄을 나누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 4일 만남 외국인회원들은 음식부스를 운영한 수익금으로 서울대,전북대암센터에 기금을 전달해 큰 주목을 받은바 있으며, 같은 해 8월 17일에는 필리핀 홍수 수해 돕기 자선행사를 통해 수해복구 기금을 필리핀 적십자에 전달하는 등 전주 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