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신당 창당을 강력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문 후보를 겨냥, "지금 문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부터 창당하겠다고 한다"면서 "정권 잡고 나서 민생부터 챙기지 않고 과거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 만든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야당한테는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얘기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자리다툼과 권력 투쟁으로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민생은 누가 챙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저는 어려운 경제를 일으켜서 돈이 돌게 만들고 강력한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꼼꼼한 복지정책으로 힘든 국민들을 따뜻하게 돌보겠다.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후보는 "참여정부는 30년 만에 세계적인 경제호황기에도 불구, 이념논쟁과 권력투쟁을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다"며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라며 "정권 교체의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 민군복합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선 "제가 책임지고 도민 여러분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면서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고 민군커뮤니티 조성을 통해 상생의 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가슴 아픈 역사"라며 "4·3기념일을 지정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공항에 대해선 "신공항을 짓든 지금 공항을 확장하든 도민 여러분과 전문가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