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미디어뉴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기 전, 기획재정부의 '경제혁신3개년 계획' 보고에 대해 격분한 것으로 알려져다.
박 대통령의 이번 담화문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주된 내용으로, 실무 준비를 도맡은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발표 한달 전 의견을 조율하면서 담화문 윤곽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기재부는 지난주 초 15개 핵심 과제와 100대 실행계획으로 구성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안’을 기자단에게 배포했다.
이어 기재부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고 21일에는 박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내가 직접 하겠다”며 직접 수정·보완을 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청와대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기재부의 재탕(중복)계획에 격분했다는 후문까지 나오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좀 더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와야 했으나 기재부 보고가 기존 대책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인지 박 대통령은 당초 계획됐던 담화문 발표시간 오전9시 30분을 넘겨 오전 9시45분에야 최종본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초안을 기재부와 경제수석이 머리를 맞대서 만들면 대통령께서 그것을 보고 수차례 첨삭 과정을 거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완성본에는 기재부 계획안에 없는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설립' 부분이 추가,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