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12일 오전 민주당 국회의원(강기정, 김동철, 박혜자, 이용섭, 임내현, 장병완 이상 가나다 순)들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나서 지난 33년간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위로와 다짐의 노래 이상의 숭고한 민주항쟁 역사를 상징하는 노래인‘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동안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국회의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론분열 현상 발생 가능 등의 이유를 들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만을 견지해 왔다.
오늘 면담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것을 총리가 존중하여 조속히 기념곡 지정을 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기념곡 지정을 위해 관련단체 의견 수렴을 진행중이나, 기념곡 지정을 요청하는 단체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해당 협의체에서 국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답하였다.
이에 이미 보훈처가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고,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여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총리가 주관해서 기념곡을 지정해줄 것을 재차 요청하였다.
정 총리는 ‘오늘 면담 내용을 고려하여 조치하도록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변하였다.
정부조직법상 국가보훈처는 총리실 소속으로 되어 있고, 이미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상 그 어떤 절차도 필요없으며, 총리가 지정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역사 무시, 국회 무시, 국민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국가보훈처의 처사에 대해 안일한 인식과 대응을 하는 정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임내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2014년 제34주년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 기념곡이 되어 다함께 민주 열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릴 수 있도록 민주당 소속 의원들 전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광주, 전남 민주시‧도민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