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진도 세월호 침몰 현장에 긴급 투입된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이하 ‘학부모비대위’, 위원장 송인정)는 18~20일 동안 진도 현지에서 세월호에 갇힌 학생의 학부모대표들과 함께 정부의 재난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학부모비대위와 세월호에 갇힌 학생의 학부모 대표들은 19일 저녁 8시부터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시작된 회의와 대책요구에 대하여 총괄책임자라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김수현)은 아무런 대안도, 방향도 없어 학부모들의 분노를 더욱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연락체계도 안되어 있음은 물론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해경과 해군 함정에 대해서는 단순히 협조체제로 구성되어 무전기 한 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통신조차도 안되고, 상황실에 있는 자신의 전화기가 행정전화인지 일반전화인지도 모르는 책임자가 재해대책을 지휘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갔지만 아무른 핫라인 체계가 없고, 안전행정부, 국방부(해군),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를 통합할 수 있는 총괄책임자도 없고, 현지 상황실에서 상급기관에 연락을 해도 응답도 없는 상황에서 구출과 인양의 모든 것들이 책임없이 진행되어 세월호에 갇힌 학생의 학부모들은 실날 같은 희망마저 잃어버리게 했다며 분노했다 .
또한, 19일 저녁 아무런 대책이 없자 청와대로 가서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 하자고 긴급히 대형버스 2대를 우선 구하여 타고 가려고 했으나 경찰에 의해 버스가 오지도 못하게 만들고, 300여명이 ‘걸어서라도 가겠다.’고 출발하였으나 경찰이 막아 나갈 수 초차 없도록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그 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타나 설명이 미진하자, 직접 설명 할 것을 요구받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학부모의 뜻에 따라 1명이라도 더 구하자는 방침으로 일했다’고 했다가, 이제 와서 재난발생과 대책에 대한 매뉴얼 하나 없이 ‘학부모가 허락하면 시신을 인양하겠다.’고 말했다며 ‘구조를 할 것인지? 시신을 인양 할 것인지?’를 결정하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정 총리는 ‘내가 결정 할 일이 아니라 기술자가 결정 할 일’이라며 책임을 미루고 회피하는 등 아무런 결정을 못하는 총리의 언행에 현장의 학부모들이 다수 실신하고,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비난했다.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 대책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이야기를 마친 후 정 총리가 차를 타자 성난 학부모들 50여명은 걸어서라도 청와대로 가자며 진도대교 방면으로 출발하였고 나머지 학부모들은 정총리의 차를 3시간 동안 가로막고 확실한 대책을 요구했으나 끝까지 차에 앉아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송인정 위원장은 현장에서 즉시 발표한 성명서에서 침몰당시 초기대응의 미숙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배 안에 모두 가두어 놓았고, 이후 현장에서의 지휘와 연락, 대응체제가 너무나 미숙할 뿐만 아니라 아무도 책임지고 재난관리를 해나가는 책임자가 없어 우리자녀들을 두 번 죽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하고 다시 한번 조속한 대처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 송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수 없이 건의하였고 소규모 야외활동, 반별 테마체험학습 등 효율성과 재난을 방지 할 수 있는 정책을 건의하였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의 직무유기로 결국 우리 아들, 딸들이 차디찬 바다에 모두 갇히고 말았다 " 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청했다.
학부모비대위의 주요 대책 요구 사항은 우선 세월호 침몰에 대한 재난대책본부를 대통령이 직접 통제, 운영하도록 긴급 조직하고, 재난대책 매뉴얼을 일자별로 즉시 공지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각 학교별 ‘학교안전위원회’를 즉시 설치하고, 재난대비 교육과 함께 대량적 야외활동을 즉시 중지하는 한편 , 반별, 테마별 소규모로 전환 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50여 단체로 구성된 학부모비대위는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현장에 상설 대책팀을 운영하게 됐다며 전국학부모가 정확한 사실을 알고 대처 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단원고 학부모들을 적극 지원하는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한국학부모총연합, 우리아이지키기운동본부,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교육과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위즈덤교육포럼, 부모연구소,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한국청소년복지후원회, 한국청소년독도수호단, 밝은사회진로지도, 선진교육포럼 외 36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