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이기원이 연극 '협력자들 이해랑 극장에서 간호사로 불가코프와 스탈린" (원작 Collaborators) 한국 초연에 막 올려 성악 '라샤키오비안카'로 관객을 사로잡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불가코프와 스탈린 협력자 공연이 10월 26일 부터 11월 4일까지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열린다. 배우는 이순재(예술감독) 심양홍(바실리) 최기창(미하일 불가코프) 지주연(엘레나) 김명곤(조셉 스탈린) 김인수 (바실리) 나호숙 (푸라이스코비아) 이기원 (간호사) 조항용 (의사)등 30여명이 출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인 존 호지가 러시아 시대의 실제 인물인 작가 불가코프와 소련의 독재자 조셉 스탈린관의 관계에 대해 2011년에 쓴 희곡으로, 스탈린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추방 투옥 또는 처형시킨 일명 대청소를 시행한 1938-1940년을 그 배경으로 했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오랜 경력이 있던 존 홋지의 첫 번째 희곡이기도 한 이작품은 2011년 10월 런던 로얄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2012년에는 영국에서 제작된 최고의 신작에게 수여하는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도 연달아 출판 및 상연되었다.
이 연극은 표현을 억압하는 강력한 독재자 치하에서 예술인들이 생존을 위해 맞닥뜨리게 되는 온갖 시련과 시험 속에서 그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파헤치기 위한 픽션이기도 하다.
불가코프는 그의 경력 초기인 1930년 스탈린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고, 독재자가 자신의 작품에 감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록 불가코프와 스탈린간의 공식적인 협력은 없었지만 불가코프의 마음속에는 괴물이라는 스탈린적 모습이 존재했고, 이 괴물은 NKVD(소련 비밀 로지 통해 한층 강화되었을지 모른다.
불가코프는 실제로 젊은 스탈린의 삶을 다룬 희곡을 쓴 바 있으며, 어쩌면 독재자 자신이 쓴 작품일지도 모르는 이 연극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작품은 현대 비평가들에 의해 천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탈린의 대숙청은 레닌그라드의 당서기 키로프가 암살된 1934년부터 시작해 1938년까지 대부분 진행되었으며,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사이에 숙청된 사람의 숫자가 총 2,200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숙청 대상은 레닌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르던 트로츠키, 트로츠키에 대항하기 위해 한때 손을 잡았던 지노비에프와 카메네프, 자신과 가장 가까운 측근도 그 대상에 포함 되었다"고 한다.
예술감독으로 출연한 이순재 예술감독은 매번 무대의 막을 올릴 때면 관객과 만날 기대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관악극회가 순수 공연단체로 자리매김 한 지도 어언 7년 드디어 일곱 번째 가슴 벅찬 감동을 이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어려운 연극계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관악극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마다 신선한 감동 관객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또한 공연의 막을 올리는데 감사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나약한 인간들은 때론 적극적인 협력자로, 때론 시대에 휩쓸려 의도치 않게 독재와 폭정의 조력자로 살아가기를 강요받기도 하고 그런저런 인간 군상들이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의도치 않은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던것에 어쩌면 그런 시절의 협력자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는 그런 시절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이겨낸 빛나는 경험을 기억하고 소중히 이어나감으로써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켜 기역을 공유할 수 있는 가슴 시리고도 유일한 관계라고 관악극회의 7회 정기공연에모든 분들과 함께 오늘 우리 그 기억을 공유하는 수개월 맺힌 땀을 우리의 심장 소리를 기다리듯" 공연 30여명 출연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