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2019 대구아트스퀘어」가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엑스코에서 열린「2019 대구아트스퀘어」는 한국, 일본, 미국 등 8개국 114개 화랑과 전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18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5천여 점을 선보였다.
지역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이자, 청년 작가들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창의적 실험무대이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들의 참가와 실험적인 청년작가들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2019 대구아트스퀘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3만2천여 관람객과 43억의 작품거래액(‘18년 42억)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렇지만 국내 작품보다 외국, 특히 서구 작가들의 작품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국내 작가들은 늘 어려움을 호소한다. K 작가는 “ 수집가들이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월등한데도 외국작가의 작품을 더 선호한다”며 아쉬워했고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나라 갤러리 작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런 분위기에서 작가들은 앞 다투어 해외전시도 준비하면서 갤러리와 함께 자신들의 작품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술계 시각이 작가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을 막는 또 다른 어려움이다. 서구처럼 다양한 표현과 과감한 작품이 인정 받을때 더 나은 예술발전을 기대 할수 있다고 작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호소하고 있다. 반면에 외국 갤러리와 국내 메이저 갤러리들이 전년대비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대구 아트페어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구아트페어는 3.6m의 부스벽을 설치해 데이비드 호크니, 백남준, 마르크 사걀, 샐리 웨스트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대형 작품을 전시했으며,
덴스크의 북유럽 가구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신디 셔먼, 바바라 크루거의 명작이 전시된 고급스러워진 라운지를 선보이는 등 컬렉터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권순철, 이인성, 박현기 작가에 이어 1970년대, 1980년대 독창적인 화면으로 주목받은 주요 현대 미술가 이향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특별전으로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하며 대구 아트페어만의 차별성을 더했다.
아울러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미술품 진짜와 가짜의 세계’ 라는 주제로 경희대학교 미술대학교 최병식 교수의 세미나가 11월 14일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작년에 비해 많은 시민들이 도슨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미술시장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지역출신 양준호 작가가 기획자로 지휘해 ‘청년에게 희망을’ 이란 모토로 전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18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한 이번 ‘청년미술프로젝트’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국내·외 메이저 화랑들로부터 ‘청년미술프로젝트’ 참여 작가들에 대한 작품 문의가 이어지면서 ‘대구아트스퀘어’가 신인작가 발굴 등용문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9아트스퀘어는 지난 10년 동안의 노하우를 한곳에 모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으며 또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 행사였다.”면서 “앞으로도 대구 아트스퀘어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시장으로, 청년작가들의 디딤돌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술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