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5일째 대구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강동필 사무총장은 “대구에서 공항을 없애려 합니다. 제발 시민 여러분이 막아 주세요.”라며 호소하고 있다 .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는 부산시가 지난 12일 가덕도 신공항 범시민 추진단까지 결성한만큼 대구공항 이전의 원점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대본은 부산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주축이 된 ‘가덕신공항 추진본부’가 최근 발족식과 창립총회를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을 가덕도로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민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
시대본은 가덕도 신공항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데 반해 대구시는 국비 한푼 없이 추진되는데 부산은 김해공항을 그대로 존치한 가운데 새로운 관문 공항인 가덕도공항을 국비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덕도 공항이 영남권의 관문공항으로 추진되면 이전되는 대구공항은 지금보다 오히려 더 규모가 축소된 시골공항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시의 통합 이전 구상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민간공항시설규모나 연결 교통망에 대한 국가차원의 계획도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대시민 사기극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대구시와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단신농성중인 강총장은 “아직도 여당인줄 착각하고 받지도 못한 국가예산을 확정된 것처럼 허위 선전하는 지역 야당과 아직도 자신들이 야당인줄 알고 지역문제에 무책임한 여당 등 지역 정치권은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또 , 지역 정치권은 최근 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군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을 존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40.3%, 민간공항까지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39.2%로 동구에서 조차 민간공항 존치 여론이 높은 상황을 호도해 79.5%가 공항이전을 원한다는 식의 허위사실 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총장은 2020년 일인당 국비 확보율이 대구는 127.8만원으로 부산의 206.4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울산의 284.3만원에 비해서는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의 차이를 드러낼 정도로 무기력한 대구 정치권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전면적으로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