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대구시당에 대해 17일 제 2차 규탄 성명을 내고 "반성은 커녕 당원을 상대로 겁박과 모욕을 일삼는 대구시당 관계자들의 행태에 대해 규탄한다"며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모 관계자가 일반인인 특정 당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작정치 운운하는 글을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경로의 SNS에 무차별 살포하여 모욕적 언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리고 선거기간 중 윤리위가 개최되지 않았다는 김대진 시당위원장의 해명은 명백한 허위라며 “대구 민주당 왜 이러나?..대선 앞두고 지방의원들 줄줄이 윤리위 제소”(더팩트, 2022.01.06 ), “대구 민주당 윤리심판원 위원들은 모두 시당위원장 측근?..선거는 포기했나?”(더팩트, 2022.01.07.)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 해 11월 15일 윤리위가 개최되었고, 대선을 불과 60여일 앞 둔 2022년 1월 10일 윤리위가 개최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노래 동영상과 관련하여 영상을 삭제하면서 당시 취지에 대해 밝히고 소통하고자 하는 박창달위원장의 입장은 일부 공감한다면서 이 엄중한 시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일부 장면만 SNS에 올린 행위는 역시 부적절하였으며, 당원들과 지지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리당원들은 “지방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지난 과정에 대한 오류를 극복하고자 하는 일체의 노력이 없다는 것은 김대진 시당위원장의 위기 이전에 대구 민주당의 위기로, 성명서에 동참하는 권리당원의 숫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이 대구시당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당원들의 드높은 요구와 의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위가 갖는 함의는 권력의 크기가 아니라 역할과 책임의 크기임을 자각하고, 감당되지 않을 때 물러서는 용단도 필요함을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당은 17일 지역 위원장들의 명의로 된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후보에게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대구지역 지역위원장들은 이번 대선에서 보여주신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주당 대구시당의 입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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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이후 대구시당 쇄신과 지방선거 관련
지역위원장 입장문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이재명 후보에게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대구지역 지역위원장들은 이번 대선에서 보여주신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대구 곳곳에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본선 진행되기 전 2022.1.4. 아침 7시부터 17차에 걸친 지방의원들과 시당 상무위원들의 아침 인사는 전국에서 유일했습니다. 본선에서는 대구 곳곳에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선거결과는 대구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지역위원장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리 지역위원장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당원들에게는 자긍심을, 대구시민들께는 신뢰를 받는 대구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간절한 심정으로 밑바닥에서 다시 혁신과 쇄신을 시작하겠습니다. 그 첫 출발로 지방선거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우리 지역위원장들은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공정하고 경쟁력있는 후보들로 지방선거에 출마자를 공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선거 공천심의위원회를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확립하겠습니다.
둘, 우리 당의 공천지침에 의거해서 대구시당에서부터 여성들과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책임 있게 보장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새로운 대구를 위한 정치혁신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셋, 이번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를 비롯해 각급 단위,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후보가 없는 지자체장, 시의원, 구의원 등의 선거구가 없도록 해당 지역위원장들이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시당 당원 동지 여러분!
대구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위원장들로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합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대구시민을 믿고 다시 시작합시다. 우리는 그렇게 이겨왔고, 이겨나갈 것입니다. 우리 지역위원장들도 오로지 선당후사의 각오로 밑바닥에서 당원 동지들을 믿고 새롭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22년 3월 17일
더불어 민주당 대구지역 지역위원장 일동
(중남구 백수범, 동구을 김해룡, 북구갑 은병기, 수성을 이상식, 달서갑 권택흥, 달서을 김태용, 달서병 김대진, 달성군 김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