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정의당 대구시당은 7일 논평을 내고 홍준표 시장은 대구미래 50년 청사진을 밝히면서 “향후 20년 간 100조원 규모의 토목건설공사가 예상된다. 국내 메이저 5개 건설사가 총동원돼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면서
홍 시장이 말한 대구미래 50년 ‘청사진’은 과연 누구를 위한 ‘청사진’인가라고 물으면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기득권 카르텔인 건설사, 토건세력을 위한 ‘청사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평가 절하했다 .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
[논평] 홍준표 시장의 대구미래 50년 청사진,
토목건설사들의 장밋빛 청사진 아닌가.
- 100일 성과 첫 손에 꼽는 기득권 카르텔 타파, 수십년 집권세력으로서 반성부터 해야 마땅.
홍준표 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00일의 성과와 대구미래 50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시정혁신 성과로 △강도 높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18개 시 산하 공공기관을 11개로 통폐합하고 △기관장과 임원 임기를 시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했으며 △공공기관 임원 연봉 상한제와 퇴직금 미지급 제도 도입 △고강도 재정혁신을 통해 임기 내 부채 1조 5,000억 원 채무 상환 추진 등을 꼽았다.
기득권 카르텔이 있다면 이를 타파하겠다는 의지, 채무 상환을 통해 시 부채를 줄이겠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기득권 카르텔이 있다면 그 기득권은 수십년 대구 시정을 좌지우지했던 집권세력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그 집권세력의 모든 자산을 물려받은 국민의힘 소속으로서 기득권 타파에 앞서 반성부터 해야 순서가 아니겠는가.
또, 홍 시장은 100일만에 강도 높은 시정혁신을 했다고 하는데, 공공기관 통·폐합과 기관장, 임원 등과 관련한 조례는 임기 시작 며칠 만에 ‘청부입법’ 논란까지 일으키며 의원발의라는 꼼수까지 썼다.
그리고 부채 제로를 위해 꺼내든 각종 기금 폐지 카드는 시민사회로부터 “사회적약자를 위해 필요한 기금을 없앤다”는 반발을 샀고, 절대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인 시의회에서 ‘졸속’ ‘부실’을 이유로 심사가 보류되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미래 50년 청사진을 밝히면서 “향후 20년 간 100조원 규모의 토목건설공사가 예상된다. 국내 메이저 5개 건설사가 총동원돼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홍 시장이 말한 대구미래 50년 ‘청사진’은 과연 누구를 위한 ‘청사진’인가.
그의 말에서 그 대답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기득권 카르텔인 건설사, 토건세력을 위한 ‘청사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022년 10월 7일
정의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