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가운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환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정의당·녹색당 대구시당은 14일 오후 3시 대구 공평 네거리 ~ 동성로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내란 동조 국민의힘 규탄 대구·경북 제야당 비상시국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각 정당 관계자를 비롯한 대구·경북 시·도민 3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퇴진 등을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실시간 표결 상황을 지켜보다가 탄핵안이 가결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거나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제419회 제4차 본회의를 갖고,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한 바 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곧 가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 이유는 시민들이 탄핵에 대한 열망이 높았고, 만약 국민의힘 그 열망을 거슬렀다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시민의 힘이 어마어마한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절차를 밞겠지만 시민들은 이겼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결정되어야 했다”며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대구시민들이, 특히 젊은 세대들이 집회에 참여해 우리 헌법의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 눈물겨운 노력이 앞으로 대구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 대해선 “오늘 같은 국민적 열기를 어떤 정치인들이 외면하겠냐”면서 “가결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