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경북도는 27일 오후 6시 15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주민보호 비상대응 총력행정체계' 행정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발표한 행정명령 전문을 통해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초속 20미터 이상의 초대형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각 시·군에서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특히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포항 ▲경주 ▲영천 등 8개 시·군에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는 비상식량과 응급구호물품 등도 신속히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도내 전역에서 예정된 지역 축제를 포함한 각종 행사는 잠정 연기하거나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도지사는 "일부 지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강수량이 적을 가능성이 크며, 밤사이 강한 돌풍이 예보되어 있다"면서 "잔불이 되살아나거나 화선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서 지난 25일과 26일에도 산불 확산에 대응해 주민 대피 및 안전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두 차례 발령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세 번째 긴급 대응으로, 도는 추가 확산 상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 수위를 조정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