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다가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대구지역 장애·인권·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장애인연대)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420장애인연대는 18일 오전 11시 대구광역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를 상대로 6대 분야, 26개 과제, 16개 자치법규 제·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기존 장애인의 날 행사를 거부하고, 이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삼아 인간다운 삶을 위한 권리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20장애인연대는 특히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강화 ▲재가 발달·중증장애인 주거생활 서비스 제도화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 확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도화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체계 확대 ▲인권침해 거주시설 폐지 및 기능전환 ▲특별교통수단 및 저상버스 운행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제21대 대선 출마자와 각 지역 정당을 대상으로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과 자립생활 권리, 건강권, UN장애인권리협약 이행 등 7대 정책과제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420장애인연대는 19일 오후 CGV 대구한일 앞에서 ‘2025년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발달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를 주제로 오후 1시 30분부터,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오후 3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어 대구피플퍼스트,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대구지부 등도 함께 참여했다.
420장애인연대는 "윤석열 정부와 홍준표 대구시정 하에서 억압받아온 장애인 권리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연대할 것을 호소할 것"이라며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모든 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8년째 장애인차별철폐 운동을 해오고 있으며 함께 사는 세상과 실질적인 복지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
이번 420장애인연대 대구지역 투쟁에는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구지부, 정의당 대구시당 , 진보당 대구시당 등 37개 단체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