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가까이가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과 자영업층이 이러한 의견을 주도하고 있으며, 청년층은 오히려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더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세대별 경제·주거 인식 및 정책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7%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27.1%,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16.1%**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비와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금리 인하 요구는 단순한 경기부양 기대가 아니라 생활고 완화를 바라는 절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2% 성장하며 1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1% 로 안정세를 보였고,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 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생활비(24.2%)·대출이자(19.2%)·소득불안(20.0%)을 동시에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지표상 회복은 분명하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각 상태”라며 “숫자보다 생활의 무게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대별로는 50대(52.4%), 70세 이상(49.1%), 경기·인천(48.4%), **자영업자(55.1%)**가 금리 인하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반면 18~29세(41.0%), 서울(32.1%), 남성(30.9%), **학생층(42.6%)**에서는 금리 인상 응답이 높았다. **60대(21.7%)**와 부울경(21.4%), **농·임·어업 종사자(18.9%)**는 금리 유지를 선호했다.
정 의원은 “세대별로 경제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단일 기준금리로는 국민 현실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며 “청년층의 물가 불안과 중장년층의 이자 부담을 함께 고려한 세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금리 인하 기대는 경제 논리를 넘어 정책 신뢰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경기 대응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