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자신의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과 관련해 단순한 출마 여부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정당 공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10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전격시사’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여부보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며 “제가 여기서 포기하면 당은 ‘버티면 이긴다’고 학습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컷오프 논란의 본질이 ‘출마 여부’로 흐르는 데 대해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 채 논점을 옮기고 있다”며 “공천 파동이 반복되는 구조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과거 선거 사례를 언급하며 공천 문제의 반복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2020년, 2024년 선거에서도 잘못된 공천이 반복됐고, 덮인 채 넘어갔다”며 “이대로 가면 2년 뒤 총선에서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신의 대응을 두고 “개인의 권리 문제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일찍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면 불만이 있어도 저항하지 못하게 되고, 공천권을 쥔 지도부가 이를 이용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공천 구조에 대해 “의원 평가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공관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자의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누구도 승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적 평가와 불복 처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며 “민주당은 공천·평가·불복 처리 시스템을 정비해 공천 갈등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정치 경험이 짧은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공관위원장에게 ‘정리 작업’을 맡기고, 이후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7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회동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공천 과정의 문제와 향후 대응, 선거 승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대로 된 국민의힘 후보가 나와도 김부겸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무소속까지 포함된 3파전이 되면 사실상 대구시장직을 민주당에 넘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30~40% 수준”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경선 또는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