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명박 당선인과 특수 관계에 있는 변호사 2명이 특검보 후보로 추천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명박 측 "관련 있거나 우호적 인사 포함돼" 청와대에 추천한 "이명박 특검"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이명박 당선인 측과 관련이 있거나 우호적인 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박요찬 변호사는 이명박 당선인의 한나라당 경선 당시 정책 자문단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이 당선인의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정책자문단에 참여했던 박요찬(47) 변호사가 포함됐다.‘이명박 특검법’헌법소원 사건 소송대리인 이석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시변) 소속 김욱균(46) 변호사도 특검보 후보로 추천됐다. 이에 대해 정 특검은 “지난 7일 특검으로 임명된 뒤 시간이 촉박하고 정보력에 한계가 있어 기본적인 경력사항을 빼고는 제대로 검증을 하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알았다면 능력이 탁월해도 추천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욱균 변호사, "시변에 이름만 올려 활동하지 않았다" 그는 “박 변호사는 자문위원으로 등록만 했지 회의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고, 김 변호사도 시변에 이름만 올려놨지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청와대가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특검은 "박 변호사의 경우 자문위원으로 등록만 하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김 변호사도 회원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특검보 추천 일정이 촉박했고 정보력에 한계가 있어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청와대가 감안해서 임명할 것"이라고밝혔다. 정호영 특검은 "수사 능력이 있으면서도 평소 인품이 편향되지 않은 변호사들을 고르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단기간에 집중적인 수사를 해야 하는만큼 인화에도 문제가 없는 분들을 고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 "인선 과정에 어려움 많았음을 토로" 정 특검이 추천한 특검보 후보는 홍중표(사시 25회), 문강배(26회), 이준(25회), 이상인(27회) 등 판사 출신 변호사 4명과 순수 변호사 출신인 최철(26회), 박요찬(26회), 이건행(27회), 김욱균(27회),검사 출신인 김학근(23회), 윤형모(23회) 변호사 등이다. 정 특검은 “수사능력과 인품을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사안의 성격상 검찰 출신들이 많이 포함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해 인선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이미 검찰이 무혐의 낸 사안을 재수사해야 하는데다 검찰 내부를 겨냥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특검 참여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수사 대상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및 횡령 연루 의혹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공직자윤리법.선거법 위반) ▲검찰의 편파수사.축소 발표 의혹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 ▲광운대 강연 발언 경위 등이다. 특검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빌딩에 차려질 예정이며 오는 15일 최장 40일 동안의 수사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