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투자를 미끼로, 거액을 가로챈 현직 경찰관 B모씨 부인이 잠적한지 1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A모씨를 남양주시에서 긴급체포 광주경찰서로 신병을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C모씨 등 4명에게 "부동산 경매에 투자하면 월 5~6%의 이익금을 주겠다"며 속이고, 14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았으며,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남편의 동창을 비롯한 40여명으로부터 약 34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모씨는 또 신용카드 연체금과 부동산 급매물 매입금 대납 등을 통한 고이율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혹한 뒤 2008년 11월 자취를 감췄다. 이에 피해자 40여명은 채권단을 구성해 지난해 2월 A모씨를 고소했으며 경찰은 같은 해 12월 광역수사대에 전담수사반을 구성하여 A씨의 행방을 쫓아왔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도피를 돕던 B씨를 남양주시 모처에서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면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A씨의 도피를 도운 B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은닉죄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B모씨는 사건이 불거진 후 경찰서에서 지구대로 전보됐고, 현재는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