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선거 예비후보들의 2차 TV토론이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과 관련,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크게 반발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TV토론이 무산되기 직전까지 간 것에 대해 당이 과연 TV토론회를 통해 경선을 흥행 시킬 적극적 의지가 있는 것인지,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무책임하게 방임해 무산시키려는 것인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꾸짖었다.
이 최고위원 측 이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으로 오는 16일 2차 TV토론을 예정하고 각 캠프에 상세한 세부 내용없이 일정만을 알린 바 있다”며 “그러나 오늘 당 실무자 회의서 참여할 방송사가 없어 2차 TV토론이 무산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알려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 되는 오는 30일 전까지 3·4차 TV토론 일자와 세 번의 정책토론회 날짜가 확정된 날을 제외한 모든 날짜에 대해, 방송사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받아 당에서 계획한 TV토론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당의 명확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원칙 없는 경선관리 행태로 비판을 받아왔다”며 "오늘 또다시 2차 TV토론이 무산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는 당의 자세는 분노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 고작 이 모양이냐”면서 “그러나 그때마다 당의 미온적 태도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손’이 정책토론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당이 최소한의 열의와 성의만 보였다면 2차 TV토론이 무산되거나 연기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경선 일정 전체를 재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당초 약속된 16일 토론일정 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정몽준 의원 측 이수희 대변인은 "경선관리위원회에서 2차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어떻게든 차질 없이 일정이 진행되도록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