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장애인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후 갈 곳이 없어 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자 그러한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남구 대명동(대구대 대명동캠퍼스 재활과학관)에 대구시 라온센터를 마련해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라온센터는 학교 졸업 후 일반 주간보호시설, 직업재활시설 등 지역사회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중증중복발달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돌봄 시설로서
이용 대상자는 대구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중증중복발달장애인으로, 20명의 이용자가 월~금 평일 매일 등원해 낮 시간(10시~16시)동안 돌봄, 교육, 여가 및 지역사회적응활동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중증중복발달장애인은 주장애 또는 부장애가 발달장애로, 뇌병변, 시각 등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로, 이들의 경우 특수학교 등을 통해 일정 부분 서비스를 받지만, 졸업 이후 이들 특성에 맞는 이용시설이 없어 기존 복지시설 이용이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돌봄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고 가족의 돌봄 부담은 가중되어 이중고를 겪게 되어 장애인 부모들 단체 ( 담장허무는엄마들 . 회장 전정순 )가 대책을 호소했고 이에 대구시는 중증중복발달장애인에 대한 낮 동안 돌봄 지원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인정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당사자의 욕구를 바탕으로 부모, 유관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복지 및 특수교육 분야 전문성을 가진 대구대학교(총장 직무대행 이원돈)를 운영기관으로 선정, 업무협약을 체결(2020년 7월)했다.
이용자의 장애 특성 등을 감안,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6개월간(2020. 9.~2021. 2.)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프로그램실, 신변처리실, 휴식용 침대 등의 맞춤형 시설 및 기자재를 설치하고, 공모 및 심의(일일평가 및 부모 상담, 평가위원회)를 거쳐 2021년 3월 이용자를 최종 선정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시 라온센터는 지역사회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중증중복발달장애인의 특화된 돌봄시설이다”며, “라온센터 개소로 중증중복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가족들도 돌봄의 부담에서 벗어나 당사자 및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채홍호 대구시 부시장과 장상수 시의회의장, 조재구 남구청장, 시의원 , 학교법인 영광학원 박윤흔 이사장, 이원돈 대구대 총장 직무대행 , 김제관 대구시 장애인복지과장, 담장허무는엄마들 전정순 회장 등이 참석했고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커팅 및 센터 라운딩을 하며 이용시설과 장비를 둘러보고 장애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도 좋은 시설들을 늘려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러한 장애인을 위한 시설개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의지와 노력, 대구대와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대구시장애인복지과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