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한나라당 강재섭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운하와 관련하여 "국가 경제·환경·백년대계에 도움이 되느냐를 원점에서 다시 차분하게 판단하겠다", "대운하는 또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데, 과연 외국에서 투자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투자자가 있느냐", 대운하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였다. 그러나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4월 총선이후 대운하 사업의 추진을 위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총선이 끝나면 바로 건설업체들은 대운하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이고, 이를 기다고 있던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은 일사분란하게 사업검토의견서를 제출할 것이 아닌가, 또한 기획재정부는 간단하게 적격성 심사를 마칠 것이 아닌가. 국토해양부의 운하지원팀은 운하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 법률, 예산검토를 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부 이만의 장관은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대운하 추진을 위한 사전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조용히 밀실에서 운하사업을 준비하고, 한나라당은 대운하 사업의 중단가능성을 내비치는 형국이다. 머지않아 이것이 진정 당정분리의 참모습이라 우길법하다.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운하계획을 백지화 하라. (소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