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 경제도 단시간 내에 좋아질 것 같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건설업도 2009년 이후로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건설시장뿐만이 아니라 그와 연관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내건축공사업(이하 인테리어) 부분은 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중 하나인데 최근 인테리어업계에서 이런 불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자구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서초동에서 법무법인, 변호사사무실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레벌루션코리아(이하 디알코리아, 대표 이주용)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테리어관련 자투리, 유휴자재를 사고팔 수 있는 사이트 '자재공구'(www.jaje09.co.kr)를 최근에 오픈했다.
인테리어 공사는 그 특성상 공사자재를 10∼15% 여유 있게 발주를 하는데 실제로 공사를 하다보면 이 여유자재들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여유자재를 인테리어종사자들이 서로 나누어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일종의 건축자재 '아나바다운동(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자재공구 사이트를 관리하는 이충원 팀장의 말에 따르면 수많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보면 남는 자투리 자재들이 너무 많아 처치 곤란할 때가 많았는데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전국의 3만여 업체들도 같은 고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이런 사이트를 통하여 서로 나누거나 싼값에 제공할 수 있다면 공사 후 버려지는 폐자재량도 적어져 자원낭비를 줄이고 유휴자재를 활용하여 공사비도 절감 할 수 있어 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한다.
이처럼 해외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경기불황으로 인한 각계각층의 생존이 IMF 때 시작된 아나바다 운동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등 경영내실을 단단하게 하는 생존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더타임스 임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