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회동에서 양측간 합의점을 돌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은 있었지만 현실로 다가서자 민주당은 물론 정동영 전 장관측의 당혹감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은 24일 회동을 통해 네가지 안건에는 합의를 했지만 재보선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 전적인 합의에는 불일치함으로 인하여 당내에 불거진 불란의 불씨는 여전히 시한폭탄의 기능을 존속하고 있다. 회동직후 정세균 대표측 강기정 비서실장과 정동영 전 장관측 최규식 의원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는 브리핑이 있었지만 양측의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합동 브리핑에서 강기정 비서실장과 최규식 의원은 “첫째,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여 민주당이 위로와 희망을 드리는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발전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했다. 둘째, MB악법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 파탄과 국정 전반의 실정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셋째, 두 사람은 4.29재보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말하고 들었다. 정동영 전 의장은 귀국과 출마의 진정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정세균 대표는 선당의 자세로 좋은 협력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며 “넷째, 정동영 전 의장은 내일부터 김원기 전 국회의장, 조세형 전 대표, 박상천 전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찾아뵙고 당의 고충을 듣고 정 전 의장의 입장의 진정성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도 당 여러분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서로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정동영 전 의장은 이를 존중함과 동시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당 지도부가 경청하고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양보할 수 없는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하는 자리에 불과 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입장은 서로의 이해가 동질감을 찾고 있지만 4.29 재보선에 관해서는 이질감을 확인한 자리가 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세균 대표는 당의 입장에서 정 전 장관의 출마포기를 종용하는 당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는 달리 정 전 장관은 내일부터 당의 원로와 중진들을 만나 자신의 출마에 대한 정당성을 이해시키겠다는 의사를 전달함으로서 민주당의 내홍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민주당의 내홍 어디에서 종착점을 형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현수 기자/ksatan68@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