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와 광주 두 도시의 시장 당선자들이 21일 밤 MBC 100분토론은 21일 '지방소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해법을 찾는 토론을 했다.
홍준표. 강기정 당선자는 지방 균형발전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보·금융·산업·문화·의료·교육·정치 등은 사실상 서울·경기·인천의 독점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데 우려를 표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수도권의 산업 독점을 지적하며 그 해법으로 지방 관문공항 육성을 통한 재원 재배치를 제시하고 항공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업 분야에 균형발전 정책 수립과 실행이 시급하다고 했다.
두 당선자는 2020년 기준 GRDP(1인당 지역내총생산)가 대구가 17위 광주가 15인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지역의 산업이 수도권 블랙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스스로는 물론 정부 차원의 지방소멸 대책이 시급히 수립되어야 할 때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지금은 공항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원활한 인적·물적 수송이 가능한 하늘길이 열리지 않는 도시는 망할 수 밖에 없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국내 항공화물의 98.2%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다며 “지리적 위치상 북한 도발 등 유사시 가장 취약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첨단산업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인천공항 독점 현상 역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이를 인위적으로 20%씩만 무안, 부산, 대구공항 등으로 옮기는 것도 지방소멸 극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면서 국가 안보와 지방 균형발전에 대한 실제적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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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당선자는 방법론 측면에서 정부 차원의 신산업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안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와 “새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굵직한 관련 세부 정책 이끌어 내기 위해 대구와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론을 이긴 경제 성장론은 없었다. 광주와 대구가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맺어 정부에게 수도권 중심의 권력 분산을 주장하자"며 적극적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는 현제 기업이 운영을 지원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 논의를 비롯한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마련하면서 반도체 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대구와 광주는 지난 김범일 대구시장 때부터 양 도시 간 달빛동맹을 맺어 민관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총 연장 198.8km 의 달빛 내륙철도가 2021년 7월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