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18일 추도식에 참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면서 네가지 큰 업적으로 ▲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 ▲ 화해와 용서의 정신
▲ 실사구시의 실용정신을 열거하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힘과 비상 대책위원장으로서 자신이 맡게 된 막중한 책임과 해법, 여야 문제를 을 김대중 정신에서 배워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추도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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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김대중 대통령님 저로서는 2009년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장에서 뵈온 것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며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님과 다른 정치적 환경과 배경에서 성장한 저이지만,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늘 네 가지 큰 업적과 배워야 할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 첫째는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셨습니다. 대통령이 되시기 전까지는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또 대통령이 되시고 나신 이후에도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의 확산을 위해서 끝없이 노력하신 어른이십니다. 대통령님의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대한 신념과 업적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은 불굴의 의지와 인내심입니다. 인동초라고도 일컬어집니다만, 수많은 피박과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으시고, 신념을 향한 불굴의 노력으로 마침내 대통령이 되시고, 민주주의를 이룩하셨습니다. 92년 12월 어느 날 저는 구미시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있었습니다. 추운 12월 구미 터미널에 몇 명 모이지 않는데 오셔서도 열변을 토하시는 그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다음은 화해와 용서의 정신입니다.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보복을 하지 않으시고, 화해와 용서로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정권교체가 잦은 요즘 집권하신 분들이 배워야 할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다음으로는 실사구시의 실용정신입니다. 수많은 독서와 끝없는 사색을 통해서 합리주의를 추구하시고 중도를 추구하셨습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매우 혼란스럽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크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해결하셨을까 늘 생각합니다. 여야가 김대중 정신을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한국정치는 다시 신뢰를 받고 문제들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저희들도 김대중 정신을 배우고 이어가고 지키는데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업적을 기리며 추모 드리고 명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