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 인부 34명이 숨지고 6명이 건물 지하에 갇힌 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4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 사고는 화재원인이 우레탄폼 작업 뒤 유증기가 지하층 바닥에 있다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꽃이 튀어서 연속적인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휘발성이 강한 시너와 함께 뿌리는 우레탄 작업은 이미 지난 달 28일에 완료돼 그 다음 날인 29일 작업 완료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서 아직까지 화재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7일 오전 지하1층에서는 냉장시설 시험가동 과정에서 프레온가스 작업과 전기작업, 인화성물질인 "에스포드" 도포작업이 함께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19구조대는 오후 3시부터 8명의 시신을 찾아낸데 이어서 오후 6시를 넘어서 냉동창고 지하 1층에서 인부 19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구조대는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유독가스로 구조작업 늦어져.... 화재현장은 불길이 잡힌 후에도 냉동창고는 시커먼 연기 기둥에 뒤덮인 채 쉴새 없이 매캐한 유독가스를 토해내 구조대원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있고 화재 현장 주변에는 유독가스가 가득해 숨쉬고 조차 힘든 상태다. 소방당국은 지하1층 창고 안에 꽉 차 있는 연기를 빼내기 위해 창고 천장인 지상 콘크리트 바닥에 직경 5m가량의 구멍 10여 개를 뚫었다. 이로 인해 연기 속에 포함된 검은 분진이 인근 식당 유리창과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시커멓게 덮고 있다. 이천시는 화재 직후 냉동창고 인근 마을 주민 3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간헐적으로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있는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바닥에 뚫은 구멍에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한 약품 거품을 쉴새없이 주입시키고 있다. |